학당 운영이 궁금해? 최우수 학당의 운영 비밀 상담소
신규 운영기관을 위한 ’25년 운영평가 최우수 학당의 운영 솔루션
Q. 2025년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세종학당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소감과 함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들려주세요.
A. (콜롬비아 보고타 세종학당, 이하 보고타 세종학당) 2025년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세종학당으로 선정된 것은 무엇보다 지난 한 해 동안 현장에서 책임을 다해주신 교원들과 운영요원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종학당재단이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실제 운영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주신 점도 큰 힘이 됐습니다. 학당장의 교육 철학과 운영 방향을 교원들이 성실히 반영한 덕분에 학습자들은 즐겁고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었어요.
지난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오랜 기간 보고타 세종학당에서 성실히 학습해 온 학습자들이 유학과 진로의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한 일입니다. 최근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KS)’ 장학생 선발에서 세종학당 출신 학습자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는데요. 지난 2025년 보고타 세종학당 레이디 발렌티나 학습자가 4년 이상 꾸준히 한국어를 학습하며 높은 인터뷰 점수를 받아 GKS 장학생으로 최종 선발됐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성과를 이루어 낸 학습자들은 모두 세종학당에서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말해줬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세종학당이 교육기관을 넘어 학습자들의 삶의 선택지와 시야를 넓히는 공간이 되고 있음을 느꼈고, 큰 보람을 얻었어요.
A. (에콰도르 키토 세종학당, 이하 키토 세종학당) 키토 세종학당이 최우수 학당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당장과 교직원, 현지 운영기관인 UCE대학교, 국내 운영기관인 대사관 관계자분들의 협력, 그리고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준 학습자들 덕분에 가능했던 성과입니다.
세종학당재단의 지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재단의 특성화 사업 지원을 통해 한국과 에콰도르 간 전략적 경제협력협정 공식 서명을 기념한 한국어 수업과 ‘도전! 한글 골든벨’ 행사를 운영할 수 있었어요. 또한 재단 유튜브 제작팀이 ❬다만세❭ 시리즈 촬영을 위해 키토를 방문해 졸업생의 대사관 직장생활 브이로그 제작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어교육의 성과를 알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는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이 확대된 점이 특히 인상 깊습니다. 대사관, 키토한인회, 에콰도르 국회 등 다양한 기관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학당의 영향력도 커졌죠. 또한 키토 세종학당은 개설 초기부터 ‘현지인 한국어교원 양성’을 중장기 목표로 삼아 꾸준히 노력해 왔는데요. 작년에는 ‘제1회 에콰도르 한국어 교육자 워크숍 2025’에서 우리 학당이 문화 수업 시연을 진행하고 운영 성과를 발표하는 등, 에콰도르의 한국어교육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보고타 세종학당 ‘세종한국어 2A’ 과정 수업 진행 모습
키토 세종학당 성적 우수학습자들의 수료식 기념사진
Q.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세종학당으로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학당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온 원칙이나 기준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보고타 세종학당) 보고타 세종학당은 현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함에 있어 우리가 과거 제국주의 문화정책의 피해를 겪었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할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이나 한국문화의 우월성을 강조하기보다, 배움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중요하게 지켜온 원칙 또 하나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지 학습자를 중심에 둔 운영입니다. 출결 관리, 수업 만족도 조사, 교원 회의 등 기본적인 행정·학사 절차를 철저히 지켜왔고,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마다 ‘이 활동이 학습자에게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되는가’를 우선적으로 점검해 왔습니다. 교원들과의 정기적인 피드백 회의를 통해 수업을 꾸준히 개선해 온 점도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보고타 세종학당은 27명의 학생으로 시작해 13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현재는 양적 성장에 더해 질적 관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공공문화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며 문화 프로그램과 대외 행사, 지역 교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관된 운영이 학당의 신뢰도를 높이고 지역 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졌으며, 이번 평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A. (키토 세종학당) 학당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고 생각합니다. 키토 세종학당은 매월 정기 회의를 통해 모든 교직원이 학사 운영, 문화 행사, 수업과 학생 관리 등을 함께 논의하고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강점에 맞는 역할을 맡게 됐고, 그 결과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학습자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Q. 수강생 유치와 유지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효과적이었던 모집 전략이나 학습자 관리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A. (보고타 세종학당) 수강생 유치를 위해 보고타 세종학당은 SNS 기반 홍보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 사진과 문화 활동, 교원 수업 소개 영상 등을 정기적으로 게시해 학당의 분위기와 수업의 질을 지속적으로 보여줬고, 이러한 일관된 콘텐츠 관리가 문의와 등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또한 한국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현지인들이 한국어 학습을 문의할 때 세종학당이 공식적으로 안내·추천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공신력 있는 채널을 통한 연결은 신뢰 형성에 중요한 기반이 됐어요.
수강생 유지 측면에서는 진도를 따라가기 어렵거나 결석이 잦은 학습자에게 개별 상담을 진행하고, 진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무료 재수강 기회를 제공해 학습 동기를 유지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울러 문화 동아리, 세종문화아카데미, 홈커밍 축제,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자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졸업 이후에도 이어지는 공동체적 학습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A. (키토 세종학당) 키토 세종학당은 홍보 기회가 있을 때 주로 한복을 입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 눈에 띄는 방식으로 학당을 소개합니다. 대학교 수강생 모집 발표회나 K-FOOD 박람회, EXPO KOREA 등 행사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어 수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의 학습 동기 유지를 위해서는 매 학기 수료식에서 출석·성적 우수학습자를 시상하고,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와 장학 기회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5년도에는 서포터즈를 선발해 학당 주관 행사와 외부 홍보 활동에 참여하도록 했는데요. 학습자들은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한국어 사용 중심으로 실무 경험도 쌓고, 학당의 일원으로서 소속감도 느끼게 돼 반응이 좋았습니다. 올해도 2기를 모집해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EXPO KOREA 2025’에 참여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 키토 세종학당
주에콰도르 대한민국 대사관 심재현 대사(가운데)와
키토 세종학당 서포터즈 1기 학습자들의 모습
Q. 학당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나 문화 수업, 행사 운영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키토 세종학당) 키토 세종학당에서는 『세종한국문화』 교재를 활용해 매년 정기적으로 한국문화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교육–실습–확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수업을 통해 학습자들이 한국문화를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이후 문화 행사에서는 도우미나 서포터즈로 참여해 배운 내용을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합니다. 나아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문화를 전달하고 가르치는 단계로 확장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A. (보고타 세종학당) 보고타 세종학당은 2024년부터 홈커밍 축제 ‘Fiesta Sejong(피에스타 세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 축제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경험을 나누도록 기획한 행사로, 세종학당을 떠난 이후에도 학습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한국과의 접점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2025년에는 특성화 사업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화했는데요. 학습자들이 행사 준비와 진행에 직접 참여해 한국문화를 함께 즐기고 체험하도록 구성했으며, 특강을 통해 장학 정보와 유학·진로 관련 강연도 제공했습니다. 축제를 하루의 단기 행사로 운영하지 않고 9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연속 프로그램으로 설계해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학습자들의 수요에도 맞췄어요. 이러한 과정에서 졸업생들은 세종학당을 수료 이후에도 돌아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의 교육 플랫폼으로 인식하게 됐고, 이는 학당의 학습자 유지와 네트워크 형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보고타 세종학당에서 진행된
한국대사관 문화특강 및 GKS 장학금 설명회
보고타 세종학당의 홈커밍 축제
‘Fiesta Sejong(피에스타 세종)’ 기념사진
Q. 소규모 인력으로 학당을 운영할 때 업무를 어떻게 분담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시나요? 예산·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학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보고타 세종학당) 2012년 개원 이후 소규모로 운영하던 초기의 어려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보고타 세종학당도 당시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할 때는 ‘할 수 있는 일을 늘리는 것’보다 우선순위를 명확히 세워 학당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만들어 보세요. 업무가 과중할 때에는 ① 재단 보고·정산 등 기본 행정 ② 수업 운영·출결 관리·학습자 응대 ③ 월간 회의와 최소한의 홍보·문화 프로그램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운영을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운영 보조 인력을 최소 단위로라도 확보해 행정 부담을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상근 채용이 어렵다면 단기·보조 인력을 활용하고, 현지 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둘째, 소규모 운영의 약점을 ‘학습자 밀착 관리’라는 강점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학습자가 적을수록 개별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고, 작은 활동만으로도 친밀감과 소속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반장 제도를 통해 반 분위기를 관리하거나 소규모 활동을 운영한 것이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학습자와의 신뢰가 쌓이면 요구 사항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만족도와 학습 유지율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기본 행정의 안정성과 학습자와의 꾸준한 소통이 유지된다면 세종학당은 충분히 지속될 수 있습니다.
A. (키토 세종학당) 1인으로 운영 중이시라면, 강좌 수와 수업 시수를 최소로 운영하면서 무엇보다 선생님의 건강을 챙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갑작스러운 교원 공석으로 고민 중이시라면, 학당의 주인공인 학습자들을 먼저 설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원 부족으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습자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학습자들이 너무 실망하지 않도록 “갑작스러운 교원 공석으로 일부 수업은 잠시 중단되지만, 곧 교원을 채용해 정상화하겠다”고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분담과 관련해서는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예산·운영·홍보·기획·보고 등 학당 운영과 관련된 행정 전반은 운영요원이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시스템 내 학사 관리, 숙제 검사, 시험지 인쇄, 채점 등 교실 운영과 관련된 업무는 교원이 담당하고요. 그리고 운영요원이 예산이나 보고 등에서 어려움이 있어도 교원에게 해당 업무를 일상적으로 전가하거나, 반대로 교원이 운영요원에게 교실 운영 업무를 맡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시적인 상황에서 서로의 업무를 보완하거나 협력하는 것은 긍정적인 팀워크로 발전될 수 있지만, 자신의 업무를 당연한 것처럼 요구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각자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과중이 발생한다면 직원을 추가 채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산 부족으로 당장 채용이 어렵다면, 서포터즈 등 학당 도우미를 모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스터디그룹에 참여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보고타 세종학당 학습자들
보고타 세종학당의 ‘2025 세종 독서 클럽’ 수업 모습
Q. 학당을 운영 하다 보면 기획 대비 예산이 부족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기획 대비 예산이 부족할 때 가장 먼저 조정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낸 행사나 프로그램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보고타 세종학당) 학당을 운영하다 보면 매년 예산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가 많죠. 보고타 세종학당도 특히 올해 환율 변동과 법정 최소임금 23% 인상 등으로 운영에 부담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예산 긴축은 학당 분위기와 학습자 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예산이 부족하다면, 연간 계획 중 각 프로그램의 중요도를 먼저 평가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고타 세종학당도 “어려울수록 핵심을 지키며 운영의 효율을 높이자”라는 원칙을 공유하며, 프로그램 중요도에 따라 예산을 분배하고 있어요.
보고타 세종학당은 상·하반기 수료식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고, 필요한 부분에 자원을 집중해 내실을 지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대신 다른 행사들은 규모를 조정하거나 운영을 간소화해 균형을 맞추고 있어요. 작은 프로그램은 학습자의 의견을 반영해 자발적 참여 구조로 운영하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A. (키토 세종학당) 미화(USD)를 사용하는 에콰도르에서도 환율 변동으로 예산이 예상보다 축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특정 세목을 줄이기보다 전체 예산 비율을 조정해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어요. 그리고 적은 예산으로도 운영할 수 있는 문화 행사는 다양합니다. 키토 세종학당은 저렴한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체험, 종이접기, 노래 부르기, 한글 캘리그래피, 세배 체험 등 작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과 교구가 제한적인 만큼 교실 안에서 참여형 활동 위주로 운영하고 있죠.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고 무조건 절감하는 것이 올바른 해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키토 세종학당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무료 수업을 운영해 별도의 수익 구조가 없었으나, 재단의 조언을 바탕으로 재수강생들에게 재수강료를 징수하는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비용 절감과 함께 수익 구조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키토 세종학당의 ‘한복 종이접기’, ‘한글 캘리그래피’ 문화 행사 기념사진
Q. 세종학당 소재 지역 내 대학이나 기관과 협력을 맺는 방법, 그리고 가장 성과가 컸던 협업 사례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보고타 세종학당) 학당장으로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대외사업과 협력 구축입니다. 최근에는 K-컬처에 대한 관심과 한국의 위상 상승으로 협력 기회를 마련하기가 이전보다 수월해졌지만, 여전히 현지 주류 사회와의 연결이 쉽지 않은 학당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요즘은 많은 대학에서 한국어 강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세종학당 정보를 공유하면 학교 측에서 먼저 연락해 오는 경우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학당을 홍보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고타 세종학당은 외부 기관과의 협약을 처음부터 목표로 하기보다 국제협력처·평생교육원·어학원 등과 먼저 접점을 만들고, 소규모 공동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보여준 뒤 협약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 결과 협약 또는 출강 요청 대학이 7~8곳에 이르렀으며, 현재는 콜롬비아 국립경찰청과 메데진 ITM시립대학교에 정기 출강하고 있습니다. 특히 ITM 시립대학교와는 지속적인 교류가 결실을 맺어, 한국학과 개설을 공식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A. (키토 세종학당) 키토 세종학당은 대사관 주관 세미나 및 각종 행사에 학습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행사 전후에는 타 기관 참석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협력 사업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특히 작년에는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대사관이 공동 주관한 ‘EXPO KOREA 2025’에 키토 시민 2만 6천여 명이 방문했는데, 키토 세종학당에서 방문객 이름을 한글로 써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약 5,000건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를 통해 SNS 팔로워 수가 약 1천 명 가까이 증가하는 등 학당 인지도가 크게 향상됐고, 높은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2025 문화 수업’ 종강 행사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인 보고타 세종학당 학습자들
주에콰도르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진행된 세미나에 참석한
키토 세종학당 학습자들
Q. 마지막으로, 이제 막 운영을 시작하는 신규 세종학당 운영기관 담당자분들께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A. (키토 세종학당) 운영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생긴다면, 혼자 고민을 안고 있기보다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런 경우에 다른 학당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재단에 문의 메일을 보내면서 다른 학당의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보고타 세종학당) “처음부터 큰 그림을 완성하려 하기보다는 흔들리지 않는 운영의 기본 구조를 먼저 세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초반에는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출결 관리, 만족도 점검, 교원 소통, 재단 보고·정산 같은 기본 절차를 성실히 밟아가며 틀을 잡아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신규 학당일수록 ‘모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지’입니다. 학습자의 소속감, 교원과의 관계,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은 학습자들이 세종학당을 계속 찾게 만드는 핵심 이유가 됩니다. 결석이 잦거나 진도가 어려운 학습자에게는 개별 상담을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재수강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울러 동아리 활동, 소규모 문화 체험,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당이 단순한 수업 공간이 아니라 공동체 공간이라는 인식을 만들어 가면 자연스럽게 재등록과 추천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K-이니셔티브’ 라는 정부 정책 아래 한국어·한국학 보급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만큼 대사관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사업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세종학당에도 더 많은 협력의 기회가 다가올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