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라로셸 세종학당,
 추석·한글날 주제로
‘한국문화축제 - ICI EN COREE’ 개최 
 >   열흘간 프랑스 라로셸 도시 곳곳에서 공연, 전시, 체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경험 제공 
프랑스 남서부 대서양 연안의 항구 도시 라로셸(La Rochelle)에서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한국문화축제 - ICI EN CORÉE(여기, 한국)’가 지난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이번 축제는 라로셸 세종학당과 너름새 한불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라로셸대학교,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진행됐습니다.
올해 축제는 한국의 대표 명절인 ‘추석’과 ‘한글날’을 주제로 기획됐습니다. 라로셸 시민과 관광객들은 열흘 동안 도시 곳곳에서 열린 공연, 전시, 강연, 워크숍, 체험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문화를 직접 보고 느꼈습니다.
 
 
 ‘한국문화축제 - ICI EN CORÉE’가 진행된 열흘간, 라로셸 도서관에서 열린 ‘민화’ 전시
  ‘한국문화축제 - ICI EN CORÉE’가 진행된 열흘간, 라로셸 도서관에서 열린 ‘민화’ 전시 
‘한국문화축제 - ICI EN CORÉE’ 첫째 날에는 라로셸 도서관(Médiathèque de La Rochelle)에서 ‘한국의 전통 명절 추석’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습니다. 이어 같은 날 저녁, 학생회관(Maison de l’Étudiant)에서는 두 개의 무대로 구성된 한국 전통 공연 ‘백광’과 ‘비움의 무늬’ 가 진행됐으며, 공연 이후에는 송편, 한과, 미니 약과 등 전통 음식 시식이 마련돼 현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된 축하공연
  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된 축하공연     전통 의상 한복을 착용한 참가자들의 모습
  전통 의상 한복을 착용한 참가자들의 모습   
이번 축제 기간 동안 라로셸 도서관에서는 한국의 전통 회화인 ‘민화’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작품 전시가 열려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시립도서관과 지역 서점에서는 어린이 그림 전시가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습니다.
10월 6일과 7일에는 추석을 주제로 송편 만들기, 한복·댕기·주머니 제작 워크숍, 투호, 공기놀이, 땅따먹기 등 전통놀이 체험이 진행됐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프랑스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한국 명절의 흥겨운 분위기를 함께 즐겼습니다. 참가자 세실 라퐁트(Cécile Lafont) 씨는 “처음으로 송편을 만들고 한국 전통놀이를 해 보니 마치 한국에 있는 기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탈춤 아틀리에’에서 탈춤을 배우고 있는 참가자들
  ‘탈춤 아틀리에’에서 탈춤을 배우고 있는 참가자들     한복을 입고 전통놀이 투호를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한복을 입고 전통놀이 투호를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10월 8일부터 9일까지는 한글날을 기념해 이중언어 동화 낭독회와 한국 작가 초청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프랑스 어린이와 학부모들은 한국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한국 동화를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함께 듣고, 책에 사인도 받으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이야기의 깊이를 느꼈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에 진행된 ‘한글 아틀리에’에서는 한글 자모를 활용한 디자인과 손글씨 작품 만들기가 열려 현지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라로셸 세종학당 이현옥 운영요원은 “해외에서 한국의 소중한 명절인 ‘추석’과 자랑스러운 ‘한글날’을 기념하는 한국문화축제를 기획하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 추석의 풍요로움과 가족애, 한글의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가치를 한자리에서 선보일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 이번 축제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기를 바란다.”라고 행사주최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한 라로셸 세종학당 이주윤 파견 교원도 “참가자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 음식을 맛보며 전통 공연과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글날을 기념해 열린 ‘이중언어 동화 낭독회’에 참가한 프랑스 어린이와 학부모들 
지난 2015년에 개원한 라로셸 세종학당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가 새롭게 국내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현지 라로셸대학교와 협력하는 연계형 세종학당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라로셸 세종학당은 매년 1,000여 명의 학습자들을 배출하고 18건 이상의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지역사회 내 한국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문화축제 - ICI EN CORÉE’는 이러한 10년의 성과를 기념하며 현지 기관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뜻깊은 문화교류의 장이 됐습니다.
글. 세종학당 통신원 서희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