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 세종학당,
한국문화 동아리 발표회 개최
> 한국 노래, 한글 멋글씨, 한복 제작 동아리 활동 선보이고 다 함께 공유하는 시간 가져
> 한국이 ‘알리고 싶은’ 한국문화 배우기에서 스스로 ‘알고 싶은’ 한국문화를 적극 찾아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
지난 7월 8일, 칠레 산티아고 세종학당에서는 한국문화 동아리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산티아고 세종학당은 2023년 1학기에 한국 노래 동아리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너와 함께>, 한글 멋글씨 동아리 <캘리그래피로 디자인하는 세상>, 한복 제작 동아리 <나도 한복 디자이너> 등 총 세 개의 문화 동아리를 운영했습니다.
산티아고 세종학당은 올해부터 기존에 진행해온 문화 수업을 동아리 형식으로 바꿔 학생들의 자발성을 높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세종학당에 모인 참가자들은 서로 한국문화를 공유하며 웃음꽃을 가득 피웠습니다.
가방, 티셔츠 등에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를 한국어 캘리그래피로 디자인한 한글 멋글씨 동아리 참가자들.
먼저 한국 노래 동아리 참가자들이 좋아하는 한국 가수의 노래를 열창하며 행사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한글 멋글씨 동아리 참가자들은 가방, 티셔츠, 부채 등에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를 멋진 한글 멋글씨로 디자인해 전시하고, 그 의미를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복 동아리 수강생들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천과 소품을 이용해 공동 제작한 한복을 입고 패션쇼를 진행했습니다. 모델로 선 학생들이 런웨이를 걸으며 한복의 자태를 뽐내고, 디자이너로 활약한 학생들이 디자인 기획 의도와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한복 동아리 참가자들은 제작한 한복을 모두 학당에 기증했으며, 이는 향후 한국문화 행사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한국문화 동아리 발표회에서 한복 동아리 참가자들은 현지의 천과 소품으로 만든 한복을 입고 패션쇼를 진행했다.
최진옥 산티아고 세종학당장은 “교원이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바꿔, 학생들 스스로 아이디어를 짜고 협력해 결과물을 만드는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라며, “학습자들은 그동안 한국이 ‘알리고 싶은’ 한국문화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알고 싶은’ 한국문화를 적극 찾아가는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산티아고 세종학당은 오는 2023년 2학기에도 현재의 동아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동아리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