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크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유튜브 바로가기 블로그 바로가기

한국을 사랑해 포스코 콜롬비아 지사에 입사한 세종학당 선배 안지 페레스

글쓴이홍보협력팀

태그

작성일 2023-04-28

조회수1548

세종학당재단

118호 2023년 4월

4월에 만난 세종학당 사람들

인터뷰 사진
한국을 사랑해 포스코 콜롬비아 지사에 입사한
세종학당 선배 안지 페레스

콜롬비아 현지에서 바라보는 한국기업에 대한 인상은 ‘전문성을 갖춘 곳’이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업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전문가다운’ 직원들이 모인 곳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요하고 고용 또한 최고의 전문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현지 대학생들에게 한국기업에 취업한다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다. 올해 포스코 콜롬비아 지사 취업에 성공한 보고타 세종학당의 안지 페레스는 세종학당의 젊은 친구들에게 ‘시도하라’라는 말을 전한다. 한국어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는 안지 페레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안지 페레스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근무하고 계신 포스코 콜롬비아 지사에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신지 말해주세요. 한국어는 공부는 언제 시작했나요?

제 이름은 안지 페레스(Angie Pérez)입니다.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Bogota)시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콜롬비아의 사바나 대학교 국제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올해 3월 대학을 졸업한 직후 포스코 콜롬비아 지사에 입사하여 파이프 라인·건설·화학 분야의 인터내셔널 트레이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소 사업을 신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제 3외국어를 선택할 때에 과목에 한국어가 없어 프랑스어를 선택하였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보고타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왜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냐고요? 저는 9살 때부터 한국의 문화, 음악,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자라면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한국에서 공부하거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저는 콜롬비아와 한국 사이의 긴밀한 협력 관계와 형제애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콜롬비아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기업들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요? 또, 포스코 콜롬비아지사에 합격했을 때 가족과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한국의 기업들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업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직원들이 다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요구하고 최고의 전문가들을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 취업은 콜롬비아 대학생들에게 도전입니다.
제 가족과 친구들도 제가 한국 회사에 취직한 것을 무척 기뻐해줬습니다. 제가 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 왔고, 포스코에서 일하는 것이 개인으로서 그리고 사회적으로 제가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 입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습니다. 채용 과정에 한국어 면접이 있었나요? 한국 기업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세종학당의 학생들에게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맞습니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노력해 온 결과입니다. 해외에 있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한국어가 영어만큼 대중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선발 과정에서 한국어로 인터뷰를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입사 후 제 상사의 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콜롬비아에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제가 한국어를 할 줄 알고 한국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 저의 채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세종학당의 젊은 친구들에게는 ‘한번 시도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나는 한국어를 잘 못한다", "나는 한국어를 많이 배우지 않았다", "나는 기초만 알고 있다", "그들이 나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고 겁먹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기본만 알고 있거나 한국어를 잘 할 줄 모르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와 관심과 자신감입니다. 도전해 보십시오. 실패해도 손해볼 것이 없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 미래에 도움이 될 경험을 얻게 됩니다. 그러니 자신의 능력을 믿고 노력하세요. 포기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세종학당에 다닌 것이 경력을 쌓는데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보고타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문화를 공부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보고타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것이 제 경력을 쌓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학 전 저는 한국어와 내가 공부하는 모든 것이 관련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고 그렇게 하였습니다. 보고타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제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고, 지금까지의 제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한국어 실력이 나아지도록 도우려는 좋은 선생님들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세종학당에서 공부하면서 목표는 다르지만 한국이라는 공통점으로 뭉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은 한국을 가깝게 느낄 수 있고 한국어 학습을 훨씬 더 역동적이고 몰입하게 만드는 수많은 문화 활동을 제공해 준다는 점입니다.

포스코에서 일하면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향후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포스코에서 일하는 동안 대학에서의 전공을 살려 이 분야에서 업무 경험을 더 많이 쌓고, 업무 환경 속에서 기술적인 지식과 관련된 한국어 실력을 쌓으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GKS 정부장학생으로 한국의 대학원에 가서 학위를 받은 후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얻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되어 콜롬비아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콜롬비아와 한국의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계획은 언제든 바뀔 수 있겠지만 저의 관심은 항상 제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인 콜롬비아와 저의 일부이자 제 마음의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을 연결하는 데 집중될 것입니다.

월간똑똑

똑똑! 세종학당재단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