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소쿨루크 세종학당 송권숙 학당장

소쿨루크 세종학당은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케이팝 문화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우호적인 영향력을 곳곳에 퍼트렸습니다. 1,300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케이팝의 춤과 노래를 즐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송권숙 학당장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2022년 세종학당 특성화 사업 운영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맡으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키르기스스탄 소쿨루크 세종학당장 송권숙입니다. 저는 이번 특성화 사업과 관련해 전체 기획과 진행을 맡았습니다.

소쿨루크 세종학당이 케이팝 문화 축제를 추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또 키르기스스탄 내에서 케이팝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합니다.

2022년은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수교 3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이에 ‘케이팝 문화 축제’를 통해 한·키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며 양국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가운데 우호적인 영향력을 널리 퍼트리고자 기획했습니다.
또한 지난 4년간 소쿨루크 세종학당에는 단순히 한류 문화를 체험하는 수준을 넘어 전문적인 교육의 기회를 원하는 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인과 직접 문화를 교류하며 어울리고자 하는 수요가 많은데요. 실제로 한국과 교류하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케이팝과 영화, 드라마 등을 함께 공유하는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합니다. 이 속에서 한국문화는 여가 활동과 취미를 넘어 전공과 직업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케이팝 문화 축제’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이번 축제를 위한 공연팀이자 강사로 섭외한 ‘하모나이즈’가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2년간 소쿨루크 세종학당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프로젝트와 문화 아카데미를 진행했는데, 이때 하모나이즈와 함께 해왔습니다. 이들은 최근 SBS의 ‘싱 포 골드’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마침 축제 준비 기간과 그 프로그램 방영 시기가 겹치며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온라인으로만 보던 공연팀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한다는 꿈같은 일이 학당 임직원과 학생들 모두를 흥분시키고 기대하게 했습니다. 부푼 마음을 품고 모두 열심히 케이팝 문화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했나요? 또 어떤 성과와 결과를 남겼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번 축제는 키르기스스탄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키르기스스탄공화국 문화부와 고려인 협회, 키르기즈 국제대학 등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2022년 10월 30일 열린 축제에는 총 61명의 학생, 9개 팀이 케이팝 춤과 노래를 공연했습니다. 축제 당일 1,200석이 넘는 필하모니 공연장이 만석이 됐으며 1,300여 명이 공연을 즐겼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키르기스스탄공화국 문화부와 협업을 할 수 있었고, 지역 내 한국기업과 기관 후원을 유치했습니다. 아울러 한·키 양국 청년 간의 문화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한국어 고급과정을 배우고자 하는 수강생을 유입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세종학당 특성화 사업으로 케이팝 문화 축제를 개최한 소감과 함께 소쿨루크 세종학당의 2023년 운영 계획을 들려주세요.

2022년에 처음으로 세종학당 특성화 사업을 신청하고 진행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우리 학당 구성원과 학생들의 열정과 저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23년에도 세종학당 특성화 사업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사업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 어떤 프로젝트가 좋을지 의논하고 회의를 한창 진행 중입니다.

똑똑! 세종학당재단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