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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알베르토 몬디, 럭키, 다니엘 린데만

글쓴이홍보협력팀

태그

작성일 2023-01-27

조회수1183

세종학당재단

115호 2023년 1월

지금,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인터뷰 사진
“누구보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세종학당재단이 최초로 외국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평소 TV 프로그램에서 외국인이지만 한국인에게 친근한 매력을 발산하는 다니엘 린데만, 럭키, 알베르토 몬디가 그 주인공이다. 이 3인방은 TV와 유튜브를 넘나들며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유창한 한국어로 소개한다.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세종학당을 더 가깝게 느끼게 하기에 이보다 적임인 홍보대사가 있을까? 세 사람을 만나 세종학당재단 홍보대사로 임명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물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세종학당재단의 홍보대사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세종학당재단 홍보대사를 제안받았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세종학당재단의 첫 외국인 홍보대사로 임명된 소감 부탁드립니다.

다니엘: 정말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레드벨벳과 이민호 배우님 등이 지금까지 홍보대사를 해왔는데 첫 외국인 홍보대사로서 저희가 선정되어 설레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으로서 세종학당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세종학당이 해외에 있는 많은 외국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지 공감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널리 알리고 문화소통의 중요성을 함께 보여주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럭키: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님께 감사드리며, 지난 28년 동안 저의 한국 생활과 일에 가장 중요했던 한국어, 그 한국어를 전 세계에서 가르치는 세종학당재단의 최초 외국인 홍보대사가 되어서 매우 영광입니다.

알베르토: 세종학당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한국어 학생에게 정말 귀한 도움을 주고 있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국어를 사랑하고 한국어와 문화를 최대한 많은 외국인에게 알리려는 사람으로서 어느 정도 세종학당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홍보대사 제안을 받았을 때는 굉장히 영광이었고 큰 보람을 느꼈어요. 그리고 “내가 이렇게 열심히 세종학당을 홍보하고 있었던 것이 소문이 났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저희가 최초 외국인 홍보대사라서 누구보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니엘 씨는 세종학당재단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어요.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연사,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심사위원 이력이 있으세요. 지금은 세종학당재단 홍보대사이자 국립국어원의 ‘국외 한국어교원(K-티처)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기 위한 K-티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한국어가 유창한 독일인으로서, 독일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면 어떠실 것 같은가요?

다니엘: 예전에 한국 고등학생에게 독일어를 가르친 적이 있어요. 원어민이라서 당연히 큰 문제 없이 수업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제가 체계적으로 독일어 문법을 공부한 적이 없는 바람에 제대로 설명을 못 한 거예요.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 줄 알고 있었지만 왜 그런지는 전혀 설명할 수 없었어요. 원어민이지만, 모국어를 제대로 수업하려면 본인의 모국어를 ‘정말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해서 이후에는 수업 준비를 더 철저하게 했어요. 마찬가지로 한국어도 한국어 문법을 정확히 공부한 후 가르칠 것 같습니다.

* K-티처 프로그램 : 국립국어원이 현지인 한국어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운영하는 교육 과정, 현 지 자생적 한국어 교육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럭키 씨 역시, 세종학당재단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어요. 작년 6월, 세종학당 학습자들과 함께 KBS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하셨었어요. 홍보대사 3인방만큼 한국어를 잘하는 학습자들을 만나보니 어떠셨나요? 전 세계 84개국에 세종학당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럭키: <우리말 겨루기>에 함께 출연했던 브라질, 독일, 베트남, 인도에서 오신 세종학당 학습자들의 한국어가 매우 유창해서 놀랐어요. 저는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배웠는데 이분들은 각자 자국에 있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오셨더라고요. 한국인에게 한국어로 자국 문화를 소개할 만큼 한국어 실력이 뛰어났습니다. 특히 브라질 캄피나스 세종학당의 리아씨가 브라질의 삼바를 한국어로 설명하고 직접 춤까지 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에 세종학당이 84개국에 244개소나 있고, 인도에도 6개소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알베르토 씨, 세종학당재단과는 두 번째 인터뷰예요. 2022년 3월 뉴스레터 인터뷰했을 때, ‘이탈리아의 10대 학생이라면, 세종학당을 찾으실 생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한국과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 다른 학습자들과 외롭지 않게, 한국인 교원에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 세종학당을 찾아가겠다’고 하셨어요. 그사이 발견한 세종학당의 매력이 또 있나요?

알베르토: 세종학당재단이 그냥 세종학당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인 교원을 해외로 파견만 하는 것이 아니에요. 전 세계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효율적으로, 재미있게 그리고 의미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수단들을 마련해 주는 공부 짝꿍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요즘은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세종학당 캠퍼스’ 준비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요즘 시대와 잘 맞는 교육 방식이기도 하고 학생들 사이에 있는 거리를 초월하는 최첨단 교육과정이라 아주 마음에 들어요. 그 뿐만 아니라 유튜브 강의, 온라인 세종학당 스마트폰 앱 등 여러 가지의 방식으로 학생들의 공부 과정의 뒷받침해주려는 시도가 대단히 멋져요.

세 분은 함께 유튜브 채널 354(삼오사)도 운영하고 있어요. 채널명 354 삼오사는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고 354(삼오사)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럭키: 저희 식당에서 세 명이 유튜브 채널을 어떻게 시작하고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때 인도 음식 중에 튀김만두처럼 겉은 부드럽고 안에는 다양한 재료로 가득 찬 사모사라는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사모사처럼 속이 꽉 찬 채널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하게 되었죠. 또한 숫자 354도 되고 구독자들에게 뜻이 뭘까 궁금하게 만드는 것도 재미있고 해서 354라고 채널명을 짓게 되었습니다. 가끔 댓글에 354 삼행시를 보면 저희가 생각지 못한 설명들이 있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삼:삼오사 오:오빠들 사:사랑해요” 였어요.

354채널을 통해서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의 문화, 음식, 여행지, 전통, 환경 등 다양한 내용을 보여주고 토론도 나누고 저희도 배워가면서 구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다니엘: 딱 정해진 콘텐츠는 아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해요. 주로 손님을 초대해서 같이 대화도 하고요 등산 같은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알베르토: 유튜브 채널 354의 의미와 목적은 따로 있어요. 354의 목적은 크게 보면 세 가지 있는 것 같은데, 첫 번째는 비정상회담 때 했던 것처럼 많은 주제에 대해서 시청자분들과 함께 건설적인 토론을 하는 거예요. 두 번째는 한국문화와 한국의 많은 관광코스을 홍보도 하면서 우리만의 관점으로 시청자들께 보여 드리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그냥 최대한 많은 분에게 웃음과 영감을 드리는 거예요.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즐겁게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3·5·4(삼오사)에 세종학당재단 학습자나 세종학당 교원이 출연하는 등 협업도 가능하겠어요! (웃음) 이 외에 앞으로 세종학당재단 홍보대사로서 어떤 일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다니엘: 협업은 물론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저희 구독자분들 중에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콘텐츠가 나올 거예요! 사람들에게 세종학당을 더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되고 외국인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언어도 배우면서 좀 더 서로 가까워지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웃음)

럭키: 당연하죠!(웃음) 전 세계 84개국에 있는 세종학당재단을 모두 방문하여 학습자들과 콜라보레이션 하는 게 어떨까요? 전에도 얘기한 것처럼 제 인생에 한국어의 도움이 상당히 커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 특히 인도인들이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배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세종학당재단 홍보대사로서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최근에 인도에서도 K콘텐츠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는데 인도의 14억 5천만 명 인구가 한국 콘텐츠를 통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제2 외국어로 한국어가 선정되기도 했어요. 저는 세종학당재단 홍보대사로서 전 세계가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게 제 꿈입니다.

알베르토: 유튜브 채널 354가 세종학당과 아주 잘 맞아서 무조건 협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전 세계 외국인들이 354를 보면서 원어민들이 하는 것보다 듣기 좀 더 쉬운 한국어를 들으면서 듣기 연습도 할 수 있고, 우리 영상들을 보면서 한국 생활, 한국 현지 상황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우리와 같이 한국에서 잘 적응했고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들을 보면 큰 동기부여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종학당 홍보대사로서 여러 매체를 통해서 세종학당을 홍보하고 싶지만 제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최대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해외 생활하면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는 세종학당 파견 교원들에게도 도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꼭 돕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나 유럽에 있는 파견 교원분들에게 유럽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지역 학생들이 한국어 공부할 때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어떻게 하면 다가가기 쉬운지 등 조언을 가능할 것 같고요.

월간똑똑

똑똑! 세종학당재단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