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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재단 강현화 이사장 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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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1-04

조회수1741

세종학당재단 새소식
제91호 | 2021년 1월

세종학당재단 강현화 이사장 신년 인터뷰
“세종학당 목소리 적극 반영해 교육 혁신 이어갈 것”

세종학당 숙달도 평가 공개, 2021년은 전문 교육 과정 완성되는 중요한 해
세종학당이 협력해 교육 과정 현지화하고 인근에 보급하는 역할하길 기대

사진


2020년은 모두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세종학당재단은 ‘능동’과 ‘협력’을 키워드로 격변의 시기 세종학당을 새로운 차원의 교육에 연착륙 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정부는 2021년 세종학당재단에 512억 9,500만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전년대비 44.9%가 증가한 파격적인 금액이다.

취임 3년차를 맞는 강현화 이사장은 2021년을 ‘세종학당의 전문 교육 과정이 완성되는 중요한 해’라고 정의했다. 세종학당재단은 기존 토픽 시험에 준하는 공인 검정 시험 ‘세종학당 숙달도 평가’를 공개하며, 현지 교원양성과정, 통번역 교육과정 등 현지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을 시작한다.

코로나로 많은 것이 바뀐 새해, 재단은 어떻게 전 세계와 소통하며 다양한 학습자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사업에 반영해 나갈 것인가. 강현화 이사장에게 들어봤다.

1. 2020년 재단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요? 세종학당을 확대한 것과, 다양한 학습 자료를 개발해 국외 한국어 교육을 질적으로 성장시킨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세종학당은 신규 국가 15개에 진출하면서 213개소가 되었습니다. 세종학당을 접하지 못한 학습자들에게 현지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한국’을 선물했다는 것이 매우 기쁩니다. 세종학당은 온라인으로도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전 세계 213개소 세종학당이 모두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e-Class를 설치했고, 세종학당 외에도 20,000여 명의 새로운 학습자들이 온라인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웠습니다.

한국어 학습 수요의 증가에 발맞춰, 내실 있는 교육 자료를 개발해 교육 자료를 다양화한 것도 지난해 중요한 성과 중 하나입니다.
한류 콘텐츠 등의 한국문화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 자료, AI 등의 신기술을 활용한 한국어 학습 자료와 같이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신규 자료들을 개발했으며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특히 교사 전문화를 위한 교사 교육 자료들도 다양하게 개발했는데요. 세종학당 학습자나 교원 외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한국어 교육 현장의 전문성 강화에 기여한 것이 매우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2020년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셨나요?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말하기 대회의 주제는 ‘내가 만난 한국인’이었는데요. 우리 세종학당 학습자들의 수준 높은 한국어 실력도 인상 깊었지만, 발표 내용에 담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한국어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대회장에 김정숙 여사님께서 직접 방문하셔서 축하해 주시고, 함께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셨는데 세종학당 학습자들의 수준이 정말 우수하고 한국에 대한 사랑이 깊은 것 같다고 하셨던 것도 기억납니다. 열정이 가득하고 실력도 갖춘 우리 세종학당 학습자들이 너무 자랑스러웠고 뿌듯했습니다.
 

3. 2021년 새해 재단의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재단은 2021년에도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와 소통하고, 융합하며 혁신을 이어갈 것입니다.

새해는 재단의 숙달도 평가 개발로 전문 교육 과정이 완성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재단은 2021년 수년간 개발해 온 세종학당 숙달도 평가를 공개합니다. 세종학당 숙달도 평가는 장기적으로 기존 한국어능력검정시험(TOPIK)에 준하는 공인 검정 시험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종학당 학습자들은 세종학당 숙달도 평가 시행으로 세종학당의 교육 과정 내에서 진단-학습-교수-평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재단은 진단-학습-교수-평가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자와 현지 세종학당의 요구를 파악하여, 차년도 사업에 적극 환류해 나가려고 합니다. 2020년에는 중/고급 학습자들을 위한 통번역과정을 시행하며, 교원이 부족한 지역의 현지인을 세종학당 교원으로 양성하는 현지 예비 교원 양성 사업도 본격 시행합니다. 또 올해에 이어, 문화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여 문화와 언어를 연계한 자료를 개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교수하고 보급할 방법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세종학당의 발전은 구성원의 발전에서 비롯됩니다. 재단은 재단 직원은 물론, 파견 및 현지 한국어 교원, 학당장과 운영요원에 이르기까지 세종학당 일원 한분 한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활발하게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세종학당이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넘어, 현재 운영되는 세종학당들이 현지 한국어 교육의 중심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4. 2021년 세종학당에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학습자와 현지 세종학당의 요구를 반영한다는 것은 교육을 개별화하고 현지화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재단은 각 개별 학당이 표준화된 교육 과정을 활용해 현지 상황에 필요한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더 나아가서는 현지에 적합한 새로운 교육 과정을 개발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는 비슷한 배경을 공유하는 학당 간 협력을 통해 더욱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고 봅니다. 인근 세종학당들이 협력해서 현지 학습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현지 제도에 맞는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면 학습자에게 적합한 최선의 교육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세종학당들은 각기 해당 지역 한국어 교육의 중심 기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시고, 세종학당 네트워크를 통해 알게 된 정보와 내용들을 세종학당의 울타리를 넘어 인근 기관과 지역까지 확대하고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아가서는 한국을 알리는 일뿐 아니라, 현지 문화를 한국에 전하는 통로가 되어 진정한 상호 교류를 이루는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5. 2020년 코로나로 출장, 초청 등이 어려워지고, 비대면 행사가 많아졌습니다. 세종학당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21년에 노력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는 우리가 새롭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할 기회와 도전 의식을 주었습니다. 당연히 만나서 해야 하는 줄 알았던 것들을 만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재단은 대면, 비대면 형태를 병행하여 더욱 활발하게 세종학당과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 또, 세종학당들이 현지와 소통하며 확산될 수 있도록 개별 세종학당의 홍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6. 세종학당 가족들에게 새해 덕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2020년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어려운 한 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기를 이겨내고자 하는 각오도 함께 키울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새해는 위기를 털어내고 모두가 자유롭게 개인적 성취를 이루어내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멈추었던 시계가 다시 돌아갈 때,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며 우리 모두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합니다. 세종학당 가족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