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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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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0-05

조회수765

세종학당재단 새소식
제88호 | 2020년 10월

장애인 한국어 교원 8명, 세종학당재단 교원 재교육과정 수료

안마사 출신 김희석 씨, “과제 시간 남보다 5배 걸려도 교육 기회 눈물나게 기뻐”
김예지 의원 축사, “장애인 직업군 제한적, 새로운 꿈과 미래 여는 기회될 것”

장애인 한국어 교원 8명이 2개월간 진행한 장애인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세종학당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전화한국어 강의를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 이하 재단)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세종학당재단 11층 교육장에서 ‘장애인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정 수료식 및 워크숍’을 개최하고 재교육과정을 수료한 장애인 교원 8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이 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국민의 힘 김예지 의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이진식 문화정책관이 각각 영상으로 축사와 격려사를 보내왔다. 김 의원은 “국민의 5%인 251만 7,000여 명이 장애인이지만 사람들이 떠올리는 장애인들의 직업군은 제한적”이라며 세종학당재단이 주관한 ‘장애인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정’은 장애인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이진식 문화정책관은 “베트남에는 3,0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베트남의 경제와 베트남 국민의 삶에 한국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장애인 선생님들이 한국어 학습을 지원함으로써 현지에 더 많은 한국어 학습자가 생기고 누군가는 이를 통해 한국 기업에 취업을 하고, 누군가는 한국에 유학을 오는 등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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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학당재단이 주관한 ‘장애인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정’을 수료한 코리안앳유어도어 소속 장애인 교원들이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부 노채환 교수 (뒷줄 왼쪽 두 번째)의 수업을 듣고 있다.

축사 및 격려사 영상으로 시작된 1부 행사에서는 시각장애인으로 안마사로 일하다 한국어 선생님이 된 김희석 씨(58세)를 포함한 8명의 한국어 교원이 수료장을 받았다.

김희석 씨는 “처음에는 한국 사람인데 한국어 가르치는 것이 뭐가 어렵겠나 생각하고 쉽게 시작했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부끄러움이 커졌다”며 “남들이 30분이면 할 수 있는 과제도 3시간씩 걸릴 정도로 어렵고 힘들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이런 교육의 기회가 있는 것이 행운이고 복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쩔 때는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희석 씨는 “학습자들의 문화를 먼저 공부하고, 한국어에 대해서도 열심히 배워서 정말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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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마사로 일하다 한국어 교원이 된 시각장애인 김희석 씨(58세)가 수업 중 발표를 하고 있다.

수료식에 이어 진행된 2부 워크숍에서는 베트남의 세종학당에서 근무했던 세종학당재단 파견 교원과 기업체 출강 경험이 있는 재단 파견 교원이 장애인 교원에게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모의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했다.

사업 담당자인 학당지원부 주현희 주임은 “시각장애인들의 직업적 한계를 개선하고, 해외 한국어 학습자들에게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사업”이라고 전했다. 함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지원부 이산들 주임은 “재단이 제공한 교육 과정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할 수 있어서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애인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정’은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온라인 70시간, 오프라인 40시간으로 진행됐다. 외국인에게 전화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회적 기업 ‘코리안앳유어도어(대표 김현진)’ 소속 장애인 교원 8명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전원 수료했다. 재교육과정을 수료한 장애인 교원 8명은 10월부터 베트남 하이퐁 지역 한국어 학습자 10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일대일 회화 연습을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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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 교원이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를 이용해서 교안을 확인하고 있다.

‘장애인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정’은 베트남 하이퐁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베트남 하이퐁 한국어 교육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 LG디스플레이, 호주뉴질랜드은행,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후원한다.

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어 확산 계획(2020-2022)’을 기반으로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을 강화를 지원하고 ‘전화한국어’와 같은 학습자 맞춤형 비대면 한국어 학습 방안을 적극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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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학당재단이 주관한 ‘장애인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정’을 수료한 코리안앳유어도어 소속 장애인 교원들이 코리안앳유어도어 김현진 대표(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강의에 참여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부 노채환 교수(뒷줄 왼쪽 두 번째)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