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크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유튜브 바로가기 블로그 바로가기

소누 트리베디 인도문화원 원장

글쓴이뉴스레터

태그

작성일 2020-10-05

조회수809

세종학당재단 새소식
제88호 | 2020년 10월

한국어·한국문화 통한 양국 유대관계의 새로운 발전

소누 트리베디 주한 인도대사관 스와미 비베카난다 인도문화원 원장

사진

소누 트리베디 원장 약력

2006년 델리 대학교 자키르 후세인 델리 칼리지 조교수로 시작, 뉴델리 네루기념박물관 및 도서관의 선임연구원,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방문연구위원(2011년), 인도 세계문제협의회 미얀마 핵심그룹 위원(2014년), 인도 인도르 인도경영연구소 방문교수(2015-16년), 델리 대학교 정치학부 동남아시아 연구그룹 의장, 뉴델리 베트남연구센터의 설립 이사를 역임했다. 저서로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의 비교 연구>(2015년), <미얀마의 민주화: 진보와 전망>(2018년)이 있으며, <인도-베트남 관계에 떠오르는 지평선>을 슈라이 샤크티 신하와 공동 집필했다.

Q1. 지난 1973년 한·인도 간 수교를 맺은 이후 두 나라 간 경제적·문화적 교류가 지속되어 왔습니다. 인도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는 어떠했고 현재는 그와 비교해서 어떻게 변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도와 한국의 정식 수교는 1973년이지만 인도의 아요디아 공주가 한국의 수로왕과 결혼했다는 신화에서 알 수 있듯이 양국은 오래전부터 교류해 왔습니다. 라빈드라나타 타고르, 마하트마 간디, 자와할랄 네루는 한국의 독립운동을 책에서 언급했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인도가 한국 전쟁에 참전하며 양국은 긴밀한 유대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인도와 한국의 관계는 최근 몇 년간 한층 긴밀해졌습니다. 인도는 한국을 ‘동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인도를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상대로 여기며 경제, 정치, 안보에서의 협력을 강화해가고 있습니다.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며 양국의 문화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인도의 밀레니얼 세대는 한국 음악, 드라마, 뷰티 제품, 언어, 음식 등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인도가 ‘국가 교육 정책 2020’을 통해 인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외국어 중 하나로 한국을 채택했는데요. 한국 음악과 드라마의 인기 그리고 한국 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로 한국어 강좌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Q2. 한국어가 정규 교육과정에서 제2외국어로 정식 채택된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두 나라의 사람들이 소통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언어를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 가르치는 외국어의 하나로 한국어가 채택된 것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 환영할 일입니다. 인도와 한국의 정치적 유대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 국민의 유대는 한층 더 깊어질 것입니다. 또, 이를 계기로 양국이 한국어 교재 개발과 한국어 교사 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주한인도문화원장으로 부임하신 이후 한국 생활을 하시면서 특별하게 생각했던 한국 문화가 있으신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K-뷰티 제품들을 좋아합니다. 또, 한국 관광지의 아름다움도 인상 깊었습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잎으로 물든 한국의 관광지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이라고 생각합니다.

Q4.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인도의 특별한 문화가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도 영화를 한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인도 영화들은 춤, 드라마, 뮤지컬의 요소가 많기 때문에 감수성이 풍부하고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갈", "바후발리", "세 멍청이", "시크릿 슈퍼스타"와 같은 유명한 인도 영화들은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8편의 인도 영화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 부문에서 상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인도 문화원 또한 매년 열리는 인도 문화 축제인 "사랑(SARANG)"에서 영화 상영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Q5. 재단은 주인도한국문화원(뉴델리) 세종학당을 비롯해 첸나이, 바라사트, 파트나, 벵갈루루, 임팔, 푸네 등 총 7곳에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종학당을 통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이 양국의 우호와 협력에 줄 수 있는 영향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세종학당은 인도 내에서 중심 도시가 아닌 지역에도 다양하게 진출해 인도의 젊은 세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매우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인도의 동·서·남·북 다양한 곳에 세종학당이 진출한 것은 다양한 지역에서 인도인들이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한국과 인도 국민들 간의 유대를 증진시키는 데에는 ‘언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인도인들에게 더 깊게 다가가기 위해서 더 많은 지역에 세종학당을 설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6. 향후 세종학당에 바라시는 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인도에서 한국어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어 학습 자료를 인도 현지 지역 언어로 번역하여 보급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주 단위로 새로운 세종학당을 개설하여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세종학당과는 별개로 양국 학생과 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 교육 과정에 힌디어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