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소식
나태주 시인과 함께한
부다페스트 세종학당 개소
5주년 행사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ELTE)에 자리한 부다페스트 세종학당이 개소 5주년을 맞아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한글, 풀꽃 되어 세계로’를 주제로 한국문화 주간을 개최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부다페스트 세종학당 진경애 운영요원은 축사를 통해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과 학당 개소 5주년을 함께 맞이한 의미를 되짚었습니다. 이어 수강생이 개소 당시 89명에서 현재 750여 명으로 늘어나기까지 함께한 지난 5년을 돌아보며, 부다페스트 세종학당이 헝가리 내 한국어·한국문화 보급의 거점으로 성장해 온 소회를 전했습니다.
한국문화 주간의 첫날인 9월 23일에는 나태주 시인의 특별 강연이 열렸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사업으로 부다페스트를 찾은 나태주 시인은 참가자들에게 시집 300권을 선물하고, 먼 타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강연장은 시인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특별 강연을 진행하는
나태주 시인의 모습
강연장을 방문한 참가자들에게
시인 자신의 책을 사인해 선물하는 모습
이어진 사인회에서 나태주 시인은 참가자 한 명 한 명과 다정하게 눈을 맞추고, 사인과 함께 대표 시 「풀꽃」을 직접 적어 주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행사장 한편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주제로 한 시화 공모전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학습자들이 한국어로 쓴 글과 직접 그린 그림을 통해 한국 시를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됐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주제로 한 시화 공모전 작품이 전시된 모습
축제의 열기는 24일과 25일에도 이어졌습니다. 24일에는 한복 입기, 한국화 그리기, 전통놀이 등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행사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25일에는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ELTE) 한국학과 학생들과 세종학당 학습자들이 한국문화 지식을 겨루는 ‘세종 골든벨’이 개최됐습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쌓은 한국어 실력과 한국문화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며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한복 입기 체험 중인 참가자들의 모습
‘세종 골든벨’을 통해 한국문화 지식을 겨루는
참가자들의 모습
평소에도 나태주 시인의 시를 즐겨 읽었다는 ELTE 한국학과 2학년 머코시 커터(Makkos Kata) 학생은 “나태주 시인이 말씀하신 방식과 우리에게 들려주신 개인적인 경험들이 정말 좋았다. 시인께서는 아주 재미있고 다정하셨고, 영혼이 맑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강연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난 3년간 부다페스트 세종학당의 성장을 함께해 온 박인선 파견 교원은 “학생들이 언어를 넘어 한국문화를 마음으로 이해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세종 골든벨을 기획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부다페스트 세종학당은 앞으로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매개로 현지 학습자들과 소통하며, 한국과 헝가리를 잇는 문화 교류의 장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글.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종학당 박인선 통신원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종학당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