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K)-팝에 전통을 더하다
‘2026 세종학당 한국문화 경연대회’
베트남 지역 대상 수상자 레 티 꾸인 뉴
세종학당재단은 전 세계 세종학당 학습자들이 한국문화를 배우며 키워온 재능과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2026 세종학당 한국문화 경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경연 분야는 ▲케이-팝 댄스 ▲전통음악 ▲전통무용 등 3개 분야로, 세종학당 학습자 개인 또는 같은 학당 소속 학습자 10명 이내로 구성된 동아리를 대상으로 지난 7월 1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에 분포한 세종학당의 지역적 여건을 고려해 일반 권역과 베트남 권역으로 나누고, 각각 비대면과 대면 방식으로 예·결선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8월 22일 열린 베트남 권역 결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총 15개 팀이 참가해 무대를 펼쳤습니다. 케이-팝 댄스 9개 팀, 전통음악 4개 팀, 전통무용 2개 팀이 실력을 겨룬 가운데 대상(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상)은 베트남 하노이3 세종학당의 레 티 꾸인 뉴 학습자가 차지했습니다. 레 티 꾸인 뉴 학습자는 케이-팝 음악에 맞춘 직접 창작한 솔로 안무에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을 더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를 완성했습니다. 안무가이자 댄스 강사로 활동하며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문화 창작자를 꿈꾸는 레 티 꾸인 뉴 학습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레 티 꾸인 뉴 학습자의 무대, 감상해 볼까요?
Q. 안녕하세요. ‘2026 세종학당 한국문화 경연대회’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자기소개와 함께 우승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안무가 겸 댄스 강사로 활동하며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는 레 티 꾸인 뉴입니다. 이번 ‘2026 세종학당 한국문화 경연대회’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스럽고 꿈만 같습니다. 치열한 경연 속에서 제가 준비한 안무와 무대에 공감해 주신 심사위원분들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본인이 다닌 세종학당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세종학당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제가 다닌 베트남 하노이3 세종학당은 단순히 한국어를 배우는 곳을 넘어, 한국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깊이 이해하도록 영감을 준 곳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선생님, 학우들과 한국문화와 케이-팝에 관해 이야기하며 서로의 열정을 나눴던 순간들입니다. 세종학당에서 쌓은 배움과 경험은 이번 무대의 안무와 의상을 기획하는 데 든든한 바탕이 됐습니다.
Q. ‘2026 세종학당 한국문화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안무가이자 댄스 강사로 활동하는 저에게 케이-팝 댄스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제가 무척 사랑하는 언어입니다. 단순히 춤을 추는 데 그치지 않고, 세종학당에서 배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저만의 안무 스타일, 직접 기획한 의상까지 하나의 무대에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느낀 한국문화의 매력을 춤과 의상이 어우러진 하나의 무대로 표현해 보고 싶어 이번 대회에 도전했습니다.
배드(BAD)에 맞춰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는 레 티 꾸인 뉴 학습자의 모습
Q. 이번 경연대회에서 선보인 공연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이 공연을 선택하거나 기획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지난 6월 발매된 에이티즈(ATEEZ)의 ‘배드(BAD)’에 맞춰 솔로 창작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곡의 강렬한 비트와 에너지를 살리면서도 섬세한 감정선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대비되도록 안무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이 곡이 제가 가장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재즈 펑크(Jazz Funk) 스타일과 잘 어울려,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지닌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디자인한 무대 의상을 착용한 레 티 꾸인 뉴 학습자의 모습
Q. 경연을 준비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한국문화의 매력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A. 이번 경연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 중 하나는 제가 직접 디자인한 무대 의상입니다. 현대적인 감각과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도록 의상을 구상했습니다. 이를 통해 ‘시대가 아무리 발전하고 변해도 전통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현대적인 케이-팝 안무에 전통적 요소를 담은 의상을 더해 한국문화의 매력을 저만의 감성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결선을 앞두고 안무 연습에 집중하는 레 티 꾸인 뉴 학습자의 모습
Q. 경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A. 솔로 공연인 만큼 혼자서 무대 전체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안무 창작 뿐만 아니라 의상 디자인과 제작까지 직접 병행해야 해 시간과 체력 면에서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아이디어를 무대 위에 온전히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매일 안무를 연습하고 의상을 점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보완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레 티 꾸인 뉴 학습자의 모습
Q. 앞으로 더 배우거나 도전해 보고 싶은 한국문화 분야가 있나요? 이번 경험을 계기로 새로운 목표나 계획이 생겼는지도 궁금합니다.
A. 앞으로 한국의 전통무용뿐만 아니라 한복과 전통 문양을 활용한 현대 의상 디자인도 더 깊이 있게 배워보고 싶습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케이-팝 안무와 의상 디자인, 한국어가 어우러진 종합적인 문화 창작자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제가 배운 것들을 창의적인 무대로 표현하며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문화 교류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는 세종학당 학습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여정은 여러분의 열정과 창의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넓은 무대를 열어줍니다. 전통을 깊이 이해하고 여기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 진심을 다해 배우고 도전을 즐긴다면 반드시 빛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