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전통시장에 울려 퍼진 우리말 …
주이집트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알리기 프로젝트’ 진행
> 세종학당 학습자 6명, 칸 엘 칼릴리 상인들에게 인사말·관광객 응대 표현 등 한국어 소개
> 직접 만든 학습 자료와 유튜브(Youtube) 영상 활용해 한국어로 현지인과 소통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앞두고 주이집트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이 카이로의 대표 전통시장인 칸 엘 칼릴리(Khan el-Khalili)에서 ‘한국어 알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습자들이 교실에서 배운 한국어를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이집트 현지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 시장 상인들과 함께 배우고 나눈 한국어
‘한국어 알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습자들이 칸 엘 칼릴리
방문에 앞서 역할 분담과 상인 응대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상인들이 한국인 방문객을 맞을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한국어 인사말 안내판
학습자들은 지난 4월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칸 엘 칼릴리를 활동 장소로 정했습니다. 프로젝트에는 세종학당 한국어 6급반 학습자 이타르 아흐마드(Ithar Ahmad)가 팀장으로 참여했으며, 7·8급반 학습자 파티마 사예드(Fatma Sayed), 라드와 나빌(Radwa Nabil), 이스라 압델하이(Israa Abdelhay), 아미라 카말(Amira Kamal), 아흐마드 카멜(Ahmed Kamel) 등 총 6명이 함께했습니다. 학습자들은 촬영·편집, 한국어 교육, 인터뷰, 안내판 디자인 등 역할을 나눠 프로젝트 전 과정을 직접 이끌었습니다.
상인들이 한글 자모를 직접 따라 쓰며 익힐 수 있도록 제작한
한국어 학습 교재
한 상인이 학습자에게 받은 「나일강과 한강의 만남」 책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학습자들은 칸 엘 칼릴리 상인들에게 기본 인사말과 관광객 응대에 활용할 수 있는 한국어 표현을 알려줬습니다. 학습자들이 기획부터 인쇄·제작까지 참여한 한국문화 소개 책자 「나일강과 한강의 만남」과 한글 연습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아흐마드 카멜이 프로젝트 참여 이후 달라진 점을 묻기 위해 상인을 인터뷰하는 모습
처음에는 한국어가 낯설어 어색해하던 상인들도 점차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배운 한국어 표현을 실제 한국인 관광객에게 사용해 보는 상인들도 있었습니다. 일부 상인은 자녀들이 평소 한국 드라마와 노래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프로젝트에서 받은 한국어 학습 자료를 계기로 한국어를 더욱 진지하게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 교실 밖으로 나온 한국어, 한국과 이집트를 잇다
‘한국어 알리기 프로젝트’의 과정을 기록한
‘이집트의 한글’ 유튜브(Youtube) 채널
‘이집트의 한글’ 채널을 통해 프로젝트를 접한 한국인 관광객이
이집트 여행 중 직접 칸 엘 칼릴리를 찾아 학습자들과 만난 순간
이번 프로젝트는 학습자들에게도 교실에서 익힌 한국어를 실제 생활에서 활용해 보는 특별한 경험이 됐습니다. 학습자들은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 유튜브(YouTube) 채널 ‘이집트의 한글’을 통해 활동 과정을 꾸준히 소개했습니다. 총 43편의 영상을 공개했으며, 누적 조회 수는 약 1만 6천 회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2일에는 프로젝트의 전체 과정을 담은 최종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지난 6월 주이집트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26년 세종학당 수료식 현장에서
‘한국어 알리기 프로젝트’ 팀원이 지도교사 천누리 교원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
“교실 밖에서 배운 한국어를 직접 사용하며 이집트와 한국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될 수 있어 의미 있었습니다.” ____ 이타르 아흐마드 팀장
“이집트에서는 한국인을 만나거나 한국어를 실제로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아,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한국어를 교실 밖에서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____ 천누리 교원
글. 이집트 온라인 세종학당 통신원 이만 일아시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