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개 진주 실크등으로 밝힌
부다페스트의 밤
> 1,400여 개 진주 실크등으로 한국 전통의 빛 선보여
> 전통 등 만들기 체험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사, 두 달간 약 8천 명 관람
섭씨 40도를 웃도는 유럽의 폭염 속에서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이 한국 전통의 빛으로 부다페스트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19일 개막해 9월 4일까지 이어지는 ‘한국의 빛-진주 실크등’ 전시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추진하는 ‘2026 투어링 케이(Touring K)-아츠’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헝가리 전역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인 ‘박물관의밤’에도 참여하며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박물관의 밤’에 진행된 전통 공연 행사 모습
1,400여 개의 실크등이 빚어낸 환상적인 전시 공간에는 ‘박물관의 밤’ 당일에만 약 700명이 방문했습니다. 전시 개막 이후 약 두 달간 8천여 명이 방문해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역대 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현지 매체에서도 한국 전통 실크와 유등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아름답게 재해석했다며 호평했습니다.
직접 한국 전통 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과 형형색색의 전시 풍경을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SNS를 통해 전시 소식을 접하고 딸과 함께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을 찾은 에니쾨(Enikő) 씨는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실크등의 아름다움에서 눈을 떼기 어려웠고, 마치 한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전시 관람은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에니쾨 씨는 딸이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나이가 되면 함께 배우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전시장에서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에디너 씨의 모습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에디너(Edina) 씨도 남편, 조카와 함께 전시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남편 언드라시(András) 씨는 실크등의 아름다운 색상 조합에 감탄했고, 조카 게르더(Gerda) 씨는 진주등에 얽힌 역사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 역사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진주 실크등의 색과 빛으로 시작된 관람객들의 관심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부 관람객은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한국어 학습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부다페스트를 밝힌 진주 실크등은 헝가리 전시를 마친 뒤 폴란드에서도 현지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글.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종학당 통신원 박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