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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재단

[세종학당 사람들] 아가타 이네즈 베니타와티 교원에게 듣는 이야기

글쓴이홍보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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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7-31

조회수111

 
아가타 이네즈 베니타와티 교원에게 듣는 이야기
 
 
 
Q. 한국의 괴불노리개와 인도네시아 바틱을 결합한 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 문화 교육에 관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으시나요?
A. 이 활동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제가 세종학당 학습자였을 때 문화원에서 두 학기 동안 규방공예 수업을 들었던 경험입니다. 학기가 끝날 때마다 한 학기 동안 만든 작품을 전시했는데, 이러한 경험은 제가 한국문화를 더욱 좋아하고 한국어 학습을 이어 가는 데 큰 동기가 됐습니다. 특히 당시 인도네시아의 바틱을 한국 전통 공예에 접목한 보자기와 바늘방석을 직접 만들면서 두 문화가 만나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도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작품을 만들고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어를 계속 배우고 싶은 동기와 자신감을 심어 주고자 괴불노리개 만들기 활동을 기획했습니다. 만들기는 간단하지만, 한국의 전통과 학생들의 문화가 만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괴불노리개 만드는 법을 시연하는
아가타 이네즈 베니타와티 교원의 모습
직접 만든 괴불노리개를 가방에 매단 학습자의 모습
Q. ‘실제로 사용하는 한국어’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학습자가 가장 관심과 호응을 보였던 사례는 무엇인가요?
A. 학생들이 가장 큰 관심과 호응을 보인 사례는 ‘명절 잔소리 메뉴판’을 활용한 수업이었습니다. 설날 문화를 소개하면서 ‘-니?’ 문형을 함께 가르쳤는데, 문법 형태만 설명하는 대신 실제 명절에 가족들이 자주 하는 질문을 담은 ‘명절 잔소리 메뉴판’을 활용했습니다. 학생들은 “취업은 했니?”, “결혼은 언제 하니?”, “밥은 먹고 다니니?” 같은 표현을 보며 많이 웃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명절에 친척들이 비슷한 질문을 한다며 공감했습니다.

이후에는 학생들이 직접 ‘우리 집 명절 잔소리’를 한국어로 만들어 발표하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니?’ 문형을 반복해 사용했으며, 문법을 익히는 데서 더 나아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명절 문화를 비교하며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문법을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 공감하고 자신의 경험을 한국어로 표현하는 과정이야말로 ‘실제로 사용하는 한국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는 언어적으로 큰 차이가 있지만, 서로 비슷한 문화적 경험을 발견하는 순간 그 거리도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학생들은 “우리도 똑같아요”라고 공감하면서 한국문화를 낯설게 여기기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한국어 학습에 대한 부담도 훨씬 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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