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간 ‘천년 신라’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 특별문화 강좌 운영
>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연계, 국립경주박물관·파리 포르네 도서관과 협력
> 현지인 대상으로 신라 황금문화·불교미술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 통해 한국문화 확산
세종학당재단은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 주관으로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문화강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국립경주박물관과 파리 포르네 도서관이 공동 주최한 특별전 ‘신라: 황금과 신성(Silla: lʼOr et le Sacré)’(5월 20일~8월 31일)과 연계해 프랑스인들의 신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 문화강좌 홍보 포스터
◇ 신라 황금문화와 불교미술로 만난 한국문화
강좌는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과 파리 포르네 도서관에서 총 3회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7월 2일과 4일에는 ‘신라의 황금문화(Golden Silla)’를 주제로 신라 금관의 역사와 특징을 소개하고, 국립경주박물관이 개발한 교구를 활용한 금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7월 3일에는 ‘신라의 불교미술(The Spiritual Life of Silla)’을 주제로 신라 불교문화와 불상의 조형미를 살펴보는 강연과 함께 명상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강의는 국립경주박물관 서진선 연구사와 진정환 학예연구관, 혜원 스님이 맡아 신라 문화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깊이 있게 전달했습니다.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에서 금관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에서 불교문화와 명상 수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프로그램별 일정
◇ 현지인 62명 참여 ··· 높은 관심 속 성료
포르네 도서관에서 신라 금관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행사에는 프랑스 현지 시민 등 총 62명이 참여했습니다.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은 이번 행사를 통해 프랑스 현지의 높은 한국문화 수요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유럽 내 다양한 지역으로 특별강좌를 확대해 한국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입니다.
◇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 민보현 소장과의 1문 1답
케이(K)-팝과 케이(K)-드라마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로 관심의 폭을 넓혀 가는 프랑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특별강좌에서도 모집 조기 마감과 높은 출석률을 통해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의 민보현 소장을 만나 강좌의 기획 배경과 현지 반응,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Q.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은 프랑스 현지의 분위기는 어떠하며, 이번 특별강좌에서도 그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나요?
A. 지난 2월에 프랑스에 부임한 이후 2~3개월이 지났을 무렵부터 현지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파리 시내에만 한국 식당이 300~400곳에 이를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관심은 이번 특별강좌에서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생 모집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감되었고, 강좌 기간 동안에도 100%에 가까운 출석률을 유지해 저를 비롯한 사무소 직원들 모두 놀랄 정도였습니다. 이를 통해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Q. 이번 특강을 기획하면서 신라문화를 소개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가 있나요?
A. 특정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한국문화가 매우 다채롭고 폭넓다는 점을 보여드리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케이-팝, 케이-드라마, 케이-뷰티 등은 한국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현지인이라면 이미 익숙하게 접하고 있는 소재입니다. 반면 신라 금관이나 한국의 불교문화와 같은 주제는 프랑스 현지에서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특별강좌에서는 현지인들이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의 폭을 한층 넓히고자 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인들이 선호하는 체험 중심의 방식으로 강좌를 구성해, 다소 낯설 수 있는 주제에도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제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프랑스 현지인의 눈높이에 맞춰 강좌 내용이나 진행 방식을 특별히 조정한 부분이 있나요?
A. 이번 특강은 파리 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했으며 세종학당 수강생이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강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텍스트는 최대한 줄이고 사진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사전에 교육자료와 시나리오를 받아 내용을 검수하고 현지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 수 있겠다 싶은 부분은 경주박물관 측과 조율하며 내용을 확정했습니다. 이외에도 내용을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은 참여자들을 위해 별도의 심화 자료를 준비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경주박물관 측에서 그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고민해 주신 덕분에 현지인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Q. 한국문화 프로그램이 현지인의 한국어 학습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어떤 연계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요?
A.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은 지난 6월에 진행했던 케이(K)-박람회부터 이번 특강까지 모든 대외 활동마다 세종학당 콘텐츠와 프랑스 거점 세종학당을 소개하는 안내 자료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협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세종학당을 홍보할 수 있고 이것이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되는 것에 한해서 활동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하반기에는 세종문화아카데미를 통해 지방 도시에도 세종학당과 한국문화를 홍보하고자 하며, 이외에도 기회가 생긴다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현지인들에게 세종학당의 존재를 알리는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