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레이드 세종학당,
현지 주민과 함께하는 ‘한국문화 축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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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국문화원과 공동 주관, 150여 명의 학습자 및 지역 주민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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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워크숍, 막걸리 시음회, 한복 및 한국 전통 공예 체험 등 다양한 한국문화 프로그램 진행
지난 3월 29일 남호주 애들레이드 지역의 남호주대학교에서는 시드니 한국문화원과 애들레이드 세종학당이 공동으로 주관한 ‘애들레이드 한국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 체험 기회가
흔치 않은 남호주 지역에서 열린 행사로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국문화 축제에는 애들레이드 세종학당 학습자 외에도 많은 지역 주민이 참여해 행사를 즐겼습니다.
애들레이드 한국문화 축제에서는 크게 세 가지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댄서 ‘재아’를 초청해 케이팝 그룹 아이브(IVE)의 ⟨Attitude⟩와 블랙핑크 지수의 ⟨Earthquake⟩를
활용한 ‘케이팝 안무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70여 명의 참가자가 참여한 케이팝 안무 워크숍은 축제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였으며, 참가자들은 춤을 추며 한국 대중음악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애들레이드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충재 셰프(chef)의 ‘한국 막걸리 테이스팅 및 한식 페어링 체험’도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에 대한 간단한 이론 수업을 들은
뒤 다양한 한식을 같이 맛보며 한식과 막걸리의 조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참가자 중 지역 주민들은 막걸리와 한식의 새로운 조합의 큰 흥미를 보이며 한국 전통주에 담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새롭게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충재 셰프(오른쪽 첫 번째)와 ‘오징어 초무침’을
직접 만들어 보는 참가자들
막걸리 시음을 해보는 참가자들
마지막으로 애들레이드 세종학당 홍성현 현지교원의 진행으로 ‘한복 체험 및 사진 촬영’, ‘한지 전통 등 만들기 공예 활동’, ‘전통 문양 딱지 접기’ 등 다양한 공예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한복 체험은 그동안 애들레이드 세종학당 학습자를 대상으로 소규모로만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한복을 처음 접한 지역 주민들은
모두 한복의 아름다움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포토월에서 사진을 찍으며 행사를 즐겼습니다.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전통 등 만들기’ 공예 활동을 하는 참가자들
이번 ‘애들레이드 한국문화 축제’에 참가한 150여 명의 세종학당 학습자 및 지역 주민들은 “다음에도 애들레이드에서 한국문화 행사를 진행하기를 바란다. 직접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케이팝 댄스 워크숍을 진행해 주면 좋겠다.”라며 큰 호응을 보냈습니다.
이번 한국문화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한 애들레이드 세종학당 임지혜 운영요원은 “학당 운영요원으로 일한 지 7년이 됐는데 같은 날 세 가지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 큰 규모의 협업은 처음이었다. 너무 재밌고
신나게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할 수 있었고 현지교원, 파견교원들과 함께 공예 및 한복 입기 체험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학습자들 외에도 많은 분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에 매우
기뻤다. 앞으로도 홍보를 통해 세종학당 학습자 외에 도 많은 지역 주민들의 참가를 끌어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케이팝 댄스 워크숍에서 안무를 배우고 있는 참가자들
국제 학생, 이민자, 호주 현지인 등 다양한 배경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애들레이드는 인구가 많지 않은 남호주 지역에서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거점 지역입니다. 기존 애들레이드 세종학당의 행사는
학습자 위주였으나 이번에는 시드니 한국문화원의 도움으로 지역 주민에게도 많은 홍보를 한 덕분에 더 큰 규모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세종학당 학습자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한국문화와
애들레이드 세종학당, 시드니 한국문화원 모두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됐고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습니다.
학습자들은 다양한 이유로 애들레이드 세종학당을 찾습니다. 인구 밀도가 낮아 이동 거리가 멀고 오프라인 수업이 다소 열악할 수 있지만, 애들레이드 세종학당은 지속해서 학습자를 모집하고 행사를 열고 있으며
남호주 지역 내에서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애들레이드 세종학당은 앞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행사와 수요가 많은 어학 강좌 등을 선정해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글. 세종학당 통신원 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