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 세종학당, 타이중시 고등학교 교사
직무 역량 강화 세미나에서 한국문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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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일·3월 13일, 두 차례에 걸쳐 ‘매력적인 한국문화와 전통 탐색 1·2’ 주제로 세미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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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시 4개 고등학교 교사 총 39명 참가, 한국 음식 문화 및 전통 놀이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 소개
지난 10여 년간, 대만 교육부는 한국과의 국제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대만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한국 내 학교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만
평후현 교육처를 비롯해 평후현 소재 초등학교, 타이중시 제일고등학교 등에서는 지난 2024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타이중 세종학당에 해당 ‘현’이나 ‘시’에 속한 여러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직무 역량
강화 연수를 요청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대만 내륙은 물론 내륙에서 멀리 떨어진 평후섬에서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타이중 세종학당의 남은정 운영요원은 교육과 체험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세미나는 작년과 달리 1회가 아닌 3월 3일과 3월 13일 2회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매력적인 한국문화와 전통 탐색 1·2’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타이중시에서 대학 진학률이 높은 4개 고등학교(제일고, 흥대부고, 서원고, 장억고)교사 총 39명이 참가했으며,
그중 21명은 두 번의 세미나에 모두 참석했습니다.
지난 3월 3일 첫 번째 세미나에서 한국의 음식 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타이중 세종학당 남은정 운영요원
3월 3일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인사말, 자기소개(이름, 국적, 직업), 안부 묻기를 한국어로 배운 뒤 교사들이 궁금해하는 한국의 교육에 관한 소개가 이뤄졌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부각과 유자차를 마시는
동안 한국의 음식문화를 간단히 소개했으며, 다음 시간에는 한지와 청사초롱을 소개한 뒤 직접 한국에서 가져온 한지로 청사초롱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각자 한복을 입고 직접 만든
초롱을 들고 기념사진도 촬영했습니다.
한국어로 인사말을 배우고
서로 인사하며 연습하는 참가자들
청사초롱 만들기를 지도하는
남은정 운영요원
한지로 청사초롱 만들기에
집중하는 참가자들
3월 13일 두 번째 세미나에서는 한국 설날의 풍경과 복조리를 거는 풍습, 한국 추석의 풍경과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한국 여행 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한국어, 한국 여행 시 주의사항, 한국의 좌식
문화와 온돌에 관해 소개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한과와 매실차를 즐기며 한국의 다과에 대한 교육을 이어 갔습니다. 또 한국에서 명절에 즐기는 전통 놀이인 투호, 딱지치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윷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첨성대, 불국사 석가탑과 다보탑, 신라 금관에 대해 배운 후, 각자 마음에 드는 문화유산을 골라 목재 조립 키트(Kit)로 만드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의 전통 놀이를 체험하는
참가자들
신라의 문화유산 목재 키트(Kit)를
조립하는 참가자들
참가자들이 완성한 신라 문화유산
목재 키트(Kit)
세미나에 참가한 황리혜(黃麗蕙) 선생님은 “작년에 경주로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는데 불국사 석가탑과 다보탑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오늘에서야 알게 됐어요. 또한 천문학 원리와 역법이 담겨 있는 첨성대를
통해 한국과학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배움의 즐거움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 유소군(廖釗君) 선생님은 “한국에서는 밥을 먹을 때 그릇을 들고 먹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는 점 등
대만의 식사 예절과 다른 점들을 알게 됐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습니다. 허심유(許心柔) 선생님도 “각자의 이름과 한국어
발음이 적힌 쪽지를 받고 자기 이름을 한국어로 소개하는 방법을 배우고, 한국의 전통 놀이를 통해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실주와 다과도 정말 맛있었어요.”라며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와 강사의 열정적인 강의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에 대한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
한과와 매실차를 즐긴 쉬는 시간 모습
이렇듯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대만과 한국 간 문화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 이번 세미나는 대만 교사들이 세계화 시대에 사회로 진출할 고등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포용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타이중 세종학당 남은정 운영요원은 “이런 의미 있는 자리에 초대받아 기획부터 교육까지 세미나 진행 전반을 총괄하게 돼 뿌듯했습니다. 한국에 관한 궁금증과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상대방의
문화를 사랑스럽게 대하는 대만 선생님들의 태도에 감동했습니다.”라며 세미나 진행 소감을 전했습니다.
첫 번째 세미나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
또한 올해 3월부터 타이중 세종학당에서 새로 일하게 된 여패영 운영요원은 “타이중시 내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게 돼 매우 기쁩니다. 이번 세미나로 교사들에게 한국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한국을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문화 간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글. 타이중 세종학당 통신원 남은정